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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DMZ 지뢰폭발 사고 시 의무후송항공대는 공중 대기 상태를 유지하며 의무후송 임무 작전을 벌여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처럼 군의 골든타임을 지켜주기 위해 창설된 의무후송항공대의 후속지원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이 바로 용인 기지사무소이다. 그들의 꺼지지 않는 24시간 스토리. 기획_ 배화윤 차장 글_ 김봉연 기자 사진_ 임익순 기자



일반적인 사고 발생 시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놓쳐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언론을 통해 가끔 듣곤 한다. 골든타임은 사고 발생 후 인명을 신속히 구조하고 최대한 안전하게 병원으로 후송하여 생명을 구하는 초반의 중요한 시간을 말한다. 그렇다면 응급환자의 상황과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군에서 발생되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은 얼마나 될까? 


지난 5월 의무후송항공대가 창설되기 전까지는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는데 다소 애로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대부분 부대가 산상황속에 위치해 있어 차량이나 헬기의 접근이 어렵고, 출동절차가 복잡하며 의료 장비 수준이 미비해 제대로 된 구조작업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육군은 응급환자 발생 시 신속한 기동력과 응급처치 능력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전문의료기관에 후송하기 위해 2015년 5월 의무후송항공대를 창설했다. 의무후송항공대에는 수리온 6대가 배치, 후송전담 군의관이 응급조치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곳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예민한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생명이 위태로운 긴급 환자를 주야간 신속히 후송하기 위해24시간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 수리온 1대가 출동할 때는 조종사 2명과 군의관 1명, 구조사 1명, 승무원 1명이 탑승한다. 의무후송항공대는 용인기지를 모기지로 전방지역 포천과 춘천 등 3개 지역에 긴급대기 항공기를배치해 각 권역별로 육·해·공군뿐만 아니라 민간인 응급환자까지 후송한다. 


의무후송항공대 운영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운용전력 수리온(KUH-1)은 단순 환자 후송 수단에서 벗어나 후송 중에도 응급처치 및 적절한 치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처치키트를 설치했다. 그 외에 환자감시장치, 인공호흡기, 정맥주입기 등 9종의 의료장비와 산악 및 재해 지역에서의 헬기 착륙이 불가한 경우를 대비한 공중환자 인양장치가 장착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만약 항공기의 결함으로 임무가 취소되거나 지연되어 아까운 생명을 잃는다면 군뿐만 아니라 항공기 제작사인 KAI에게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에 후속지원을 위한 용인 기지사무소를 2월에 개소해 언제나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김관묵 차장

(회전익 고객지원팀 현장 사무소장)

"부대 안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 않지만 후속지원은 현장에서의 역할에 따라 차이가 많이 발생합니다. '믿고 찾는 고객지원'을 모토로 고객을 이끌고 가는 후속지원 업무를 수행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박형식 전임

(회전익 고객지원팀 수리온 기체/항전분야)

"'항상 미소로'를 모토로 하며, 항공기 결함이나 문제 발생 시 신속한 후속조치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일일 점검 및 상태 파악을 통해 문제없는 출동을 약속하며, 현장지원을 통해 사용자 불만사항을 바로 바로 해결하겠습니다."




 우수한 성능의 수리온으로 신속한 의무후송 가능 


의무후송항공대 안에 위치한 용인 기지사무소에는 회전익 고객지원팀 김관묵 차장과 박형식 전임이 근무 중이다. 추운 겨울 의무후송항공대 보다 먼저 개소되어 창설 이전 어수선한 부대 분위기 속에서 사무실을 3번이나 이전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그래도 묵묵히 참고 견딘 김관묵 차장과 박형식 전문의 노력으로 지금은 누구나 편하게 들러 항공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의논할 수 있는 사랑방 같은 분위기가 완성되었다. 


의무후송항공대의 막중한 임무를 생각하면 용인 기지사무소의 중요성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난 8월 전방 DMZ 지뢰폭발 사고 당시만 해도 긴박한 상황 속에서 공중 대기하여 다리절단 환자 2명(하사)을 수도통합병원으로 빠르게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러한 사례만 보아도 의무후송항공대의 존재가치를 충분히 알 수 있다. 


과거 전방 GOP 사고 때는 지형이 험준해 차량 이동 시간이 많이 걸렸다. 헬기로 이동한다 해도 응급처치할 수 있는 의무 장비가 없는 수송용 헬기였기 때문에 생명을 잃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의무후송항공대가 창설되면서 5월 6회, 7월 5회, 8월 3회 등 총 17회에 걸쳐 18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여기에는 일반인도 포함되어 있어 의무후송항공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그렇다면 의무후송 전용헬기로 개조된 수리온(KUH-1)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 환자 수송에 꼭 필요한 EMS(Emergency Medical Service 응급처치장비) 키트와 자동비행조종장치, 디지털전자지도, 전방관측적외선장비, 위성·관성항법장치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야간과 악천후에도 안전하게 환자를 후송할 수 있다. 


기존 의무후송 헬기로 사용되던 UH-60과 비교하면 출동시간은 물론 후송능력까지 향상되어 전천후 임무수행이 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춘천과 포천을 포함한 의무후송항송대 전 조종사들은 즉시 출동이 가능한 회랑자격을 갖고 있어 한층 효율적인 후송지원이 가능해졌다. 





 KAI를 대표하는 얼굴로 최선을 다한다 


모든 기지사무소와 현장사무소가 그렇듯 소요군과 최접점에서 직접 부딪치는 곳에서는 애로사항이 발생하기 쉽다. 용인 기지사무소 역시 본사와 거리상으로 많이 떨어져 있다 보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최대한 신속히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의무후송 임무는 긴박하기 때문에 3대는 항상 긴급대기 상태로 준비되어야 하고, 교육 비행도 실시해 항공기 가동률에 상당히 민감하다. 갑자기 결함이 발생하면 교체 항공기가 제한되다 보니 소요군은 늘 긴급으로 요청하고 본사와 후속지원 처리를 하다보면 하루에 몇 번씩 비상이 걸린다. 


그럴 땐 빠르고 정확한 업무판단이 필요하다. 업무판단이 늦어지면 정비사들과의 의견 조율도 늦어져 출동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현장 검사관들의 업무 스타일이 다 틀리기 때문에 일관성을 가지고 상황속에과 여건에 맞게 전달해야 한다. 자칫 실수라도 하게 되면 용인 기지사무소뿐 아니라 회사의 이미지까지 손상될 수 있다. 


“용인 기지사무소는 KAI를 대표하는 홍보실이라고 할 수 있죠. 후속지원 사업이야말로 외부에서 KAI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에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소요군 가까이에서 항공기 납품 후 발생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그치지 않고, 수리온을 통해 만난 고객이 회사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개선하도록 홍보하고 때론 어려운 회사의 입장을 현장에서 대변하고 있습니다.” 


육군항공 조종사로 23년 동안 근무한 김관묵 차장도 용인 기지사무소 일을 맡으면서는 행동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 쓰고 말 한마디도 조심한다. 때론 작은 실수 하나가 회사에 큰 타격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래도 김관묵 차장과 박형식 전임은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려 노력 중 이다. 사람이 하는 일인데 매번 100% 소요군을 만족시키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팀원이 둘이라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박형식 전임은 “매일 함께 점심식사 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게 행복이죠. 가족과 떨어져 외로운 마음도 서로 위로해 주다보니 믿고 의지하는 마음이 커져 팀워크는 노력하지 않아도 최고입니다.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고, 서로 배려하며 일하니 출근하는 게 즐겁답니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 


른 기지사무소에 비해 용인 기지사무소는 사람의 생명을 책임지는 의무후송항공대와 함께 하기 때문에 업무에 큰 보람을 느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후속지원을 하는 게 목표이자 바람이다. 


“회전익 항공기의 양산은 이제 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앞으로 여러 지역에서 현장 기지사무소가 개소되어 소요군과 만날 텐데, 조금이나마 그 분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남이 하지 않을 일을 하기 때문에 ‘사람은 위대하다’고 한다. 힘든 길이지만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오늘도 의무후송항공대와 용인 기지사무소의 등불은 24시간 내내 꺼지지 않을 것이다.



의무후송항공대 메디온 부대 


의무후송항공대는 메디온(MEDEON) 부대라는 애칭이 있다. 

MEDEON은 MEDical+Evacuation+ON 이 합쳐져 “최신예 국산 명품헬기 수리온으로 항공의무후송 작전을 실시, 항시 출동준비 태세를 완비하고 임무 부여 시 100% 책임을 완수한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 


여기서 ON은 수리온의 ‘온’ 외에도 현재 진행되는 상태와 순 우리말인 ‘100’을 의미한다. 의무후송항공대가 창설된 가장 큰 이유는 신속하면서도 안전하게 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그전까지는 UH-60이 출동했지만 야간이나 악천후에는 출동이 제한되고, 조종사 외에도 항법사 탑승 및 선도 헬기 출동, 항작사와의 협조 요청 등 행정절차가 복잡해 출동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메디온 부대는 의무후송 작전만 전담하며, 전 조종사가 회랑(비행금지선으로부터 남방한계선까지 전방지역에 설정한 비행경로로 아군 항공기가 아군에 의해 사격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설정해 놓은 비행경로. 이곳을 비행하기 위해서는 조종사가 별도의 교육을 통해 자격을 획득해야 함) 자격을 구비해 항법사 탑승과 선도 헬기가 필요하지 않아 출동 시간이 단축되었다. 특히 수리온의 우수한 성능 덕분에 야간이나 악천후에도 응급환자지원센터에 사고가 접수되면 평균 10분 안에 출동이 가능하다. 


또 하나 의무후송항공대의 가장 큰 장점은 EMS(Emergency Medical Service:응급처치장비) 키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들것지원장비와 환자 관찰장치, 정맥주입기, 심실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의 의료장비와 외상, 골절, 화상 등을 응급처치하는 구급장비로 구성돼 응급 환자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최대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의무후송헬기에 장착된 장비들은 지상병원의 응급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의무후송항공대는 응급환자 발생시 신속한 기동력과 응급처치 능력을 발휘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해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 김구현 중령(의무후송항공대 항공대장)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KHP지원실’


육군항공작전사령부에는 미래 육군항공의 헬기 개발 및 사업관리를 지원하는 육군 유일의 전문조직인 KHP지원실이 있다. KHP 개발 사업의 소요군 역할, 즉 작전의 효율성, 안전성, 정비성이 확보된 항공기의 개발을 요구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2006년 7월에 조직되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KHP지원실에는 TF장인 정기복 실장(3급)을 중심으로 장교 2명, 준사관 3명, 부사관 1명이 최상 의 팀워크를 자랑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직무지식과 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들이다. 


KHP지원실이 2015년 추진하고 있는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건 지난 2013년 5월에 전력화되어 실전 배치되어 육군항공에서 운용되고 있는 수리온(KUH-1) 사업과 의무후송전용헬기 사업, 소형무장헬기 개 발사업 지원으로 이는 모두 KAI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리온 사업의 경우 현재 수리온을 운용하고 있는 각 부대들의 개선 요구사항을 받아 후속조치를 하며, 15회에 걸쳐 형상통제심의회 및기술검토위원회 심의를 통해 수리온의 형상도 관리하고 있다. 이외에도 2018년 개발완료 예정인 의무후송전용헬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는 상세설계 검토결과에 대한 후속조치와 함께 체계개발 규격서에 대한 수정 및 보완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의무후송전용헬기의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조국을 수호하고 있는 국군 장병들의 귀한 생명을 구하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할 것이라 기대한다. 


다방면에서 미래 최정예 육군항공전력 구축을 위해 많은 노력하고 있는 KHP지원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뒤에서 조용히 우리 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들이 있어 육군항공의 위용이 더 빛을 발하고, 나아가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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