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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한 대를 완성하려면 수많은 부품과 수많은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교함으로, T-50 항공기의 Rate 5 주요 부품 가공 완료에 핵심적으로 활약한 기체생산1팀3직을 만나보았다. 기획_ 배화윤 차장 글_ 김봉연 기자 사진_ 임익순 기자



이창희 직장을 포함해 총 39명이 근무하는 기체생산1팀3직은 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 선배들과 입사 1년에서 3년차 기술원들이 모여있다. 20년 넘는 나이와 세대차이도 뛰어넘고 한마음으로 움직여 명품 항공기의 내외형 판금 부품에 혼을 담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T-50 항공기의 Rate 5 주요 부품 가공 완료에 활약해 KAI의 핵심적인 생산부서로 인정받았다. 


“3직을 이끌면서 올해가 가장 힘들었어요. 기존 장비를 가지고 T-50 Rate5 부품을 생산하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저희 3직은 업무 특성상 손으로 하는 작업이 많은데,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3직 전원이 노력해 평일 잔업은 물론 주말 특근 작업까지 수행하면서 조립에서 요구한 일정을 맞추었습니다. 그때 가장 뿌듯하면서도 3직 모두에게 가장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KAI의 핵심적인 생산부서로 인정 


기체생산1팀3직은 3개 조로 나뉘어 각 조마다 판금공정의 다른 작업을 수행한다. 1조를 중심으로 3교대 근무가 기본이지만, 긴급으로 조립 부품이 발생하면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작업대로 이동한다. 특히, 타 부서와 협력업체에서 부품 가공을 하다 발생한 변형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면 현장에서 즉시 애로사항을 해결해 준다. 이것이 바로 기체생산1팀3직의 가장 큰 장점이자 숨은 비결이다. 올해 기체생산1팀3직에서 달인이 2명이나 선정되면서 타 부서의 모범이 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경력 20~30년 된 숙련자와 신입들이 이루어 내는 환상의 팀워크는 3,000여 종의 부품을 1년에 9만 여개 생산하는 놀라운 업무실적으로 확인시켜 준다. 




"신규 개발 사업이 많이 진행됩니다. 모든 개발 사업이 한 번에 성공할 수 있도록 기체생산1팀3직이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개개인의 역량을 높여 경쟁력 있는 3직을 만들고, 개발 사업에 필요한 부품 개발을 적기에 성공해 KAI의 미래에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 이창희 직장





1990년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이창희 직장이 3직 판금업무를 시작한지 어느덧 25이 지났다. 일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항상 솔선수범하여 업무를 배워 온 이창희 직장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판금에 대한 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업무에 관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본인의 지식이 풍부해야 후배들 교육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창희 직장 외에도 3직에는 자기개발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 선배의 멋진 모습이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와 좋은 길잡이가 되고 있다.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업무에 있어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적으로 추진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쁘지만 서로가 자주 의사소통하면서 마음속에 있는 말을 부담 없이 다가와서 말을 할 수 있는 편한 선배이자 직장으로 후배들한테 기억되고 싶습니다.” 


처음 신입사원들이 들어왔을 때는 선배들과 어떻게 친해지고 단합을 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마인드도 달라 의사소통에 애로사항이 존재했다. 하지만 직장 나름의 의사소통 방법을 모색하고 노력해 지금은 점차 변해가고 있다. 아직도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이창희 직장이 3직을 이끌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선후배 예절이다. 대인관계에 있어 예절은 필수 조건이다. 덕분에 기체생산1팀3직은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고 예의범절도 으뜸이다. 


이창희 직장은 2016년 목표로 3직 전원의 4공정 다기능화에 두고 있다. 후배들이 빨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다. 현재 3직 직원들은 모두 2개 공정 이상으로 다기능화가 되어 있어 재공이 증가하는 공정에 바로 지원이 가능하다. 항공기의 제작에 빠질 수 없는 판금반은 여러 공정이 필요하므로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일을 배우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 항상 모든 일에 긍정적인 생각으로 업무를 추진하고,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자기개발에 더욱 노력하는 기체생산 1팀3직이 되길 바란다. 


  다양한 지식이 가득, 판금반의 척척박사 1조 



정대봉 조장을 비롯해 14명의 조원으로 구성된다. 유압의 힘으로 작동하는 스킨 스트레치(Skin Stretch), 스트레치 랩(Stretch Wrap) 장비를 이용하여 외장 스킨류 및 내장 프레임의 성형 공정을 수행한다. 


교대 근무를 하다보면 생체 리듬에 변화가 자주 와서 숙면을 취하지 못해 피로가 누적된다. 업무량이 많을 때는 몇 시간 밖에 잠을 자지 못해 건강을 해칠까봐 걱정스럽다. 그래도 자신이 맡은 일 앞에서는 두 눈 크게 뜨고 실수하지 않기 위해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가끔은 가족들과 같이 저녁 먹으며 대화하고 싶은데 업무 특성상 낮에는 잠을 자고 오후 또는 저녁에 다시 업무를 시작하다보니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도 열심히 일하는 아빠, 아들의 모습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가족들이 있기에 힘을 내서 작업을 시작하곤 한다. 


기체생산1팀3직은 다양한 기종의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식을 요구하게 된다. 그래서 조원들은 업무에 관계된 자격증에 도전하면서 자기개발에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정대봉 조장은 기능장에 성공했고, 현재는 항공기 정비사 자격증에 도전중이다. 


일을 하다보면 근무시간 외에도 긴급으로 작업해야 하는 일이 생겨 업무량을 예상 못할 때가 있다. 그럴 땐 본의 아니게 조장으로써 잔소리가 나가게 된다. 잘못한 걸 질책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하는 일이지만 서로의 마음 한 켠에 서운함이 밀려온다. 정대봉 조장은 “일도 힘든데 잔소리해서 미안하다. 앞으로 격려와 칭찬의 말을 건네는 조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 해본다.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합니다. 바쁜 일정으로 힘들겠지만 서로 눈 마주칠 때 살짝 미소라도 날려주려 노력해 봅시다. 서로 소통하는 멋진 3직 1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정대봉 조장



1조는 업무 종료 후 오붓하게 소주 한잔 마시는 편안한 시간을 즐긴다. 일하면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평소 하지 못한 대화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을 할 때는 힘들고 지쳐서 돌아볼 시간이 없지만 잠시 쉬면서 주위를 돌아보면 서로의 발전을 위해 응원하고 힘이 되어주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된다. 앞으로는 조원들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는 멋진 1조가 되길 바란다. 


  뜨거운 열도 무섭지 않는 무적의 2조 



안승대 조장을 비롯해 12명의 조원으로 구성된다. 원자재(Aluminum Sheet Metal)의 성형성을 좋게 하기 위한 열처리 공정과 내장 부품의 하드웨어 장착 공정을 수행한다. 2조는 조원들이 서로 다른 공정을 수행해 하나로 뭉치거나 함께 의논해서 작업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래서 조장의 역할이 중요하고 세심한 신경이 더 필요하다. 


2조가 주로 하는 열처리 공정은 회사에서 알려주는 지식 외에도 본인이 공부하고 노력해서 배워야 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열처리 실력은 KAI가 상위 수준이기 때문에 해외 업체에 가서 배우지 않는 이상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자료를 얻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안승대 조장은 부족한 관련 지식을 보완하기 위해 인터넷도 찾고 선배들의 경험을 배우면서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얼마 전에는 동료들과 작업서를 완성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안 조장의 따스한 마음을 알아주듯이 많은 후배들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다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안승대 조장을 비롯한 많은 선배들에게 물어보고, 근무가 끝나고 부족한 부분을 연구하고 노력하면서 선배들의 노하우를 어깨너머로 배우고 있다. 이럴 때 조장으로써 가장 큰 보람을 느끼는 것 같다. 


안승대 조장은 “10년 이상 차이나는 선후배라서 통하는 걸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서로 만족할 수 있는 절충선을 찾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한다. 팀이란 선후배가 같이 노력하고 움직여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멋진 선배의 모습이 있기에 2조의 미래는 더 멋진 조원들로 가득할 것 같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열심히 일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서로 감싸주는 마음을 가진다면 일도 잘 되고 회사에 다니는 보람도 커질 것입니다." 


  - 안승대 조장






  정확한 손놀림, 변형의 해결사 3조



서창우 조장을 비롯해 12명의 조원으로 구성된다. 성형 후 발생된 변형된 형상을 수작업을 이용하여 바로 잡는 라인 업 공정을 수행한다. 서창우 조장은 나이도 경력도 중간으로 중간자적 위치의 중요성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3조가 하는 일은 대부분 수작업으로 가르쳐 주는 걸 배워서 알게 되는 것도 있지만, 스스로의 경험을 통해서 하나씩 배워가야 하는 게 많다. 


서창우 조장을 비롯해 많은 선배들은 신입사원들이 업무에 빨리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어 한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료를 찾는 방법이 인터넷뿐이라 아쉽지만 조금이라도 수작업을 줄여 조원들이 편하고 빠른 업무 형태를 만들 수 있다면 노력이 헛되지는 않을 것 같다. 또한 서창우 조장은 선배들의 지식과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후배들에게 전수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세대가 바뀌면서 선배들의 호의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한편으론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조원들끼리 잘 지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지금처럼 각자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 간직하고, 서로 이해하는 마음도 잊지 말았으면 합니다!"


  - 서창우 조장



가끔씩 말하지 않아도 선배에게 다가와 궁금한 작업에 대해 물어보고 조언을 구하는 후배의 모습을 볼 때면 대견하기만 하다.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힘든 일을 덜어줄 수 있는 업무 형태를 더 빨리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어지는 순간이다. 


3조 조원들은 함께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서로에 대한 고마움이 많이 쌓여있다. 그 덕분에 별다른 지시를 하지 않아도 선후배가 각자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간단한 업무지시만 해도 선배들이 알아서 후배를 이끌고, 후배들도 선배들을 잘 따라주고 있다. 그 모습을 볼 때면 흐믓하고 뿌듯하기만 하다. 역시 선배들의 솔선수범은 후배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힘들수록 하나가 되어가는 3조의 모습에서 KAI의 미래가 더욱 밝고 환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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